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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상대에 닿지 않은 최민정의 500m 질주…아름다운 도전

최고관리자 0 27 02.13 07:01

대다수가 포기했던 여자 단거리…불가능에 도전했던 최민정

여자 500m 준결승서 캐나다 선수 3명에 포위…아쉬움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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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포위당한 최민정 


쇼트트랙에서 한 선수가 단거리 종목인 500m부터 장거리 종목인 1,500m까지 모두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경기 운영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단거리는 강한 힘으로 빠르게 스타트를 끊은 뒤 자리싸움을 치열하게 펼쳐야 하는 종목으로, 체격과 힘이 좋은 서양 선수들이 주로 강세를 보인다.

반면 장거리는 체력과 지구력,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하다.

오랜 세월 세계 최강의 위치에서 군림한 한국 쇼트트랙은 상대적으로 단거리에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4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으나 유독 여자 500m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 500m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개의 금메달도 가져오지 못했다.

1998 나가노 대회 전이경, 2014 소치 대회 박승희가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 전부다.

그런 의미에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의 도전은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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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포위당한 최민정

최민정은 어린 시절부터 단거리 종목 훈련에 집중했다.

한국 여자 선수 누구도 밟지 못한 올림픽 단거리 왕좌에 오르겠다는 목표로 서현고 재학시절부터 강도 높은 근력 운동과 스타트 훈련에 매진했다.

체중 이동을 최소화하는 자세 교정과 반응 속도를 끌어올리는 반복 훈련을 통해 단거리 경쟁력을 키웠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대회 여자 1,500m 2연패를 달성하며 장거리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단거리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안게임 여자 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도 단거리 종목 준비에 큰 노력을 기울였고, 대회 전 "장거리 종목도 중요하지만, 단거리 종목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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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최민정

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준결승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결승선을 두 바퀴 남겨둘 때까지 1위로 내달리며 결승 진출을 목전에 뒀다. 

그러나 최민정은 같은 조에 속한 캐나다 선수 3명의 집중 견제를 막지 못했다.

최민정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겨두고 직선 주로에서 캐나다 킴 부탱과 접촉하며 1위를 내줬고, 이어 코트니 사로, 플로렌스 브루넬리(이상 캐나다)에게 둘러싸이며 휘청였다.

결국 최민정은 5위로 들어와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파이널B 2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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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최민정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최민정은 경기 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빨개진 눈시울로 "후회 없이 준비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냥 내가 조금 부족했다"고 말했다. 

비록 12년 만의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메달 도전은 실패했지만, 최민정의 도전은 그 과정만으로도 찬사를 받을 만하다.

그의 질주는 시상대에 닿지 않았으나 오래 기억될 도전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최민정은 주 종목인 여자 1,000m와 여자 1,500m, 여자 3,000m 계주에서 다시 한번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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