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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고아였으면…” 호랑이 트레이너 양치승의 눈물

HawaiiMoa 0 657 2021.11.13 07:21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스타들의 ‘호랑이 헬스트레이너’로 유명한 양치승(48) 관장이 ‘금쪽 상담소’에 나와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과거를 고백했다.

양 관장은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지금 사는 세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다”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는 새벽부터 공장에 나가 새벽에 들어오셨고 아버지는 안정적 수입의 공무원이셨지만 밖에서는 호인이고 집에서는 0보다 밑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양 관장은 “잠을 자다가도 인기척이 있으면 눈을 뜬다. 원래 그런가 했는데 아버지 때문일 수 있다”면서 “아버지가 새벽에 들어오시면 ‘이 자식 내가 오기도 전에 잠을 자?’라고 욕설을 하시면서 구둣발로 차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안 오면 긴장을 했다. 문 닫히는 소리가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서 달려졌다”라며 당시 느꼈던 공포감을 전했다. 그는 “쾅 하고 닫히면 엄마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며 어린 나이에 어머니께 ‘먼저 도망가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양 관장은 “나이가 들면 보통 유해지는데 아버지는 그런 게 없었다”며 “70대의 나이에도 무서울 정도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달라지지 않는 아버지와 있었던 10년 전 일화를 전했다.

그는 “도저히 못 살겠어서 아버지를 찾아가 얘기했다. 사실 모든 물건을 부수고 싶었지만 참고 ‘나가시라’고 했다”며 “그렇게 8년을 안 보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사과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양 관장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에 들었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죄송한 말이지만 편했다”면서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 답답한 마음이 사라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속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바란 적 있냐’는 질문에는 “그분한테는 되게 죄송한 얘긴데 ‘차라리 고아가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 많이 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행복한 가정이 너무 부러웠다”며 “계속되는 폭력보단 외로움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어렸을 때 많이 했었다”고 고백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트라우마로 말할 범주에 들어간다”며 가장 편안해야 할 집이 지옥이었던 양치승의 힘들었던 과거와 현재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에 양 관장은 말없이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오 박사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양 관장의 공상 습관을 언급하며 “그 시간이라도 없으면 너무 지옥 같고 두려운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사건이 종결된다고 해서 수많은 아픔과 기억이 책장 덮듯이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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